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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28회 작성일 2015-11-10 18:18
현재의 근황
우선 저의 최근 근황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한빛사 그 이후"에 초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6년 한국과학기술원 (KAIST) 생명과학과에서 연수연구원으로 재직 당시 새로운 시냅스접착단백질인 SALM (synaptic cell adhesion-like molecule)을 처음 동정하고 흥분성시냅스의 구조 및 기능을 조절한다는 내용을 담은 연구로 한빛사에 제 연구결과가 처음 소개된 이후 (2006 Neuron),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다른 시냅스 접착단백질들인 neurexin, neuroligin, LRRTM 단백질들의 시냅스에서의 기능을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 보고하면서 한빛사에 세 차례 더 소개가 되었습니다 (2009 EMBO J; 2009 Neuron; 2011 J Cell Biol).
현 소속과 기관 소개
올해 9월 1일부터 연세대학교 생명시스템대학 생화학과에서 조교수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 연구실의 관심사는 뇌기능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 시냅스 (synapse)가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며 소멸되는지 분자세포학적 수준에서 그 작용기전을 규명하는 것입니다. 특히 시냅스에 존재하는 주요 접착단백질 (synaptic cell adhesion molecule; 그림참고)들의 경우 뇌의 기능을 매개하는 다양한 신경회로의 활성에 중요하다고 생각되어지며, 그 기능에 이상이 생길 경우 여러 뇌질환의 발병에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시냅스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시냅스의 단백질들이 어떻게 물리적, 기능적으로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서 시냅스에서의 다양한 신호전달들이 이루어지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 분자생물학, 세포생물학, 생화학, 마우스유전학, 전기생리학, 행동실험 등의 다양한 연구접근방법을 종합적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연구자로서 애로점이 있으시다면?
이제 막 연구실을 시작한 입장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아마도 여러 선배 연구자들이 늘 지적하시는 '연구비의 수주'와 '연구원들을 확보'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실험실을 시작하는 다른 동료들과 비교해 볼 때, 단기간에 많은 연구성과를 요구하는 점과 연구 이외에 '교육'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점도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이러한 상황들을 어떻게 잘 해결해야 하는지가 저에겐 큰 도전으로 다가옵니다.
같은 길을 걸어가는 학생들/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제가 생각할 때 연구자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자질은 ①호기심(curiosity) ②정직함(honesty) ③끈기(perseverance)입니다. 저는 '재능'을 여기에 꼽지 않았습니다. 이와 더불어 다른 연구자들과 '의사소통'하는 능력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현대 생물학에서 혼자서 성취할 수 있는 일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가끔 자신의 재능을 너무 과신한 나머지 비상식적인 행동들을 하는 후배 연구자들을 최근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과학도 결국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또한 자신의 연구결과가 발표되는 논문저널의 impact factor(IF)에 연연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논문에 담긴 내용이지 저널의 IF 숫자가 아닙니다. 소위 말하는 CNS에 논문이 실렸다고 해서 분야의 연구자들이 더 감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님은 물론 좋은 직장을 잡는 지름길이 아님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도 top school의 많은 position들이 CNS 논문을 갖고 있지 않은 연구자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연구의 storyline이 논문이 실린 저널의 이름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연구는 긴 여정과 같습니다. 일단 자신이 선택한 연구분야와 프로젝트를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로 자기 동기를 부여할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선 좋은 mentor의 지도를 받는 것이 매우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일했을때의 supervisor인 Tom Sudhof 박사님이 늘 말씀하셨던 말이 있습니다. - "1st rate scientists can be produced only by the 1st rate scientists"
홍보하실 내용(연구실 소개 등)을 자유롭게 기재
이제 막 시작한 연구실이기 때문에 박사후 연구원과 대학원생들을 모집하려고 합니다. 시냅스에 존재하는 여러 단백질들의 기능연구에 관심있는 열정적인 분들의 많은 연락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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